리버 와일드(The River Wild), 강을 따라 펼쳐지는
90년대 액션 영화 그리고 메릴 스트립
'리버 와일드'는 래프팅(Rafting)을 소재로 한 90년대 액션 영화다. 메릴 스트립이라는 대배우가
액션영화의 주인공으로도 등장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게 바로 캐빈 베이컨과 함께 출연했던 1994년작
'리버 와일드'라는 것이다. 이 영화에는 이 블로그에서 종종 소개했던 아역배우 조셉 마젤로(Joseph Mazzello)
도 등장한다. 쥬라기공원에 나왔던 바로 그 꼬맹이다. 지금이야 어엿한 청년이 되어 미드 '퍼시픽'같은
전쟁영화에도 등장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메릴 스트립의 아들로 쥬라기공원 때처럼 작고 앳되만 보인다.
오늘 소개할 이 영화 속 주인공 메릴 스트립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 일순위이다.
메릴 스트립의 영화는 전에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나 '철의여인' 포스팅하면서도 소개한 바 있지만,
여배우로서는 정말 몇 안되게 가장 성공적인 명배우 중 한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그녀가 출연했던
'리버 와일드'가 떠올랐던 건 주말 TV 스포츠프로에서 조정경기 관련한 내용을 보면서다. 당시 이 영화를 볼 때
영화 도입부에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가에서 힘차게 노를 젓던 매릴 스트립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요즘도 피서철이면 전국 주요 계곡과 강가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아마도 그런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서는 영화 '리버 와일드'를 모를리가 없을 듯하다.
모든 래프팅은 스릴과 모험을 만끽하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레포츠이기도 하지만, 사실 위험도
만만치 않다. 구명조끼를 입어야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살은 속도도 장난 아니고
물 속 곳곳에 위험스러운 바위가 지뢰처럼 곳곳에 감춰져 있기 때문에 안정장비 착용은 필수다.
게다가 영화 '리버 와일드'에서도 나오지만, 국내는 해외 래프팅 장소에 비하면 아마추어 수준에 불과하다.
기가 막힌 절경을 자랑하는 곳일 수록 스케일도 장난 아니고 물살의 속도 또한 전문가가 반드시
동참해야 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나 역시 진정한 래프팅은 그런 영화 속 절경이 펼쳐지는 곳에서
도전해 보고 싶다. 물론 체력이 허용만 한다라고 한다면 말이다. ^^;;
'리버 와일드'를 연출한 커티스 핸슨(Curtis Hanson)감독은 1992년작 '요람을 흔드는 손'을
연출했던 바로 그 감독이다. 리버와일드에 이어 1997년엔 커트러셀 주연의 LA컨피덴셜을, 그리고
가장 최근엔 2002년 에미넴의 영화 '8마일'을 연출하기도 했었다. 이후로 이렇다 할만하게 큰 대작을
선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분명 90년대 그의 대표작들은 분명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작품들이 많았다.
1997년 LA 컨피덴셜 하나만 가지고도 각종 비평가상을 싹쓸이 했을 정도로 감독상과 각본상을
모두 거머쥐기도 했었다. 그 정도 저력이 있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에 리버 와일드는 최소한
기본 이상은 하는 영화이다. 메릴 스트립이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 볼만한 이유가 있다.
▲ '리버 와일드'(1993) 예고편. 매릴 스트립 출연
영화 '리버 와일드'(The River Wild)에 담긴 단어의 의미처럼 영화는 계곡의 물살을
따라 흐르듯 스토리 전개 또한 평온함에서 출발해 복병처럼 숨어있던 바위와 협곡을 만나기도
하고 절정에 가서는 그야말로 거칠고 험한 강물을 만난듯 격정적으로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것이
마치 진짜 래프팅을 하기라도 하듯 다이나믹한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됀다. 여름이 다 가고는
있지만, 올 여름 휴가철에 래프팅을 즐겼던 분들이라면 추억과 함께 온가족이 즐길만한
액션스릴러로 썩 괜찮은 90년대 영화라고 말할 수 잇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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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와일드
The River Wild, 1994
미국
상영시간:108분
개봉: 1995년3월11일
감독:커티스 핸슨(Curtis Hanson)
출연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케빈 베이컨(Kevin Bacon),
데이빗 스트래던(David Strathairn), 조셉 마젤로(Joseph Mazzello),
존 C.레일리(John C.Reilly)
줄거리
아이들과 함께 휴가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게일(Gail: 메릴 스트립 분)은 남편 톰
(Tom: 데이비드 스트래던 분)이 회사일로 바쁘자, 남편을 떼어놓은 채 아이들만 데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는 타본 강가로 떠난다. 결혼전 래프팅 가이드였던 게일은 여행객 웨이드
(Wade: 케빈 베이컨 분)를 만나 그들과 함께 강을 따라 래프팅하기로 한다. 그러나 남편 톰은 우여곡절
끝에 이 팀에 합류하고, 아이들은 소극적인 아빠보다 웨이드와 함께 있는 것을 즐긴다. 여행을 계속하는
동안 톰은 웨이드 일행에 불안을 느낀다. 게일과 톰은 이들을 떼어놓고 가족만의 여행을 하려 하나,
강도였던 웨이드 일행은 이들을 협박, 강의 하류로 도망치려 한다. 평온하던 가족 여행은 일순
인질극으로 변하고, 가족을 지켜야할 운명에 놓인 게일은 용감히 현실을 이겨낸다.
메릴 스트립
(Meryl Streep, Mary Louise Streep)
영화배우
출생:1949년 6월 22일(미국)
신체:168cm
가족:아들 헨리 검머, 딸 마미 검머
학력:예일대학교드라마스쿨 석사
데뷔:1977년 영화 '줄리아'
수상:2013년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가장 좋아하는 무비아이콘
메릴 스트립은 전형적인 이스트코스트 사람으로 성장해 한때 오페라 가수를 꿈꿨다가, 바사
칼리지와 예일 대학을 거쳐 마치 운명처럼 배우가 되었다. 억양과 사투리를 흉내 내는 거의 로봇 같은
재주를 타고났고 의상과 분장만으로도 완전히 달라진 외양을 연출할 수 있는 그녀가 일구어 내는 노력들의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다. 사실상, 그녀의 연기를 묘사하는 데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하게
비판적인 말은 기계 같다는 것이다. 스트립이 연기라는 '생산품'을 찍어 내는 듯하다는 것인데, 그것은
순전히 그녀가 마치 컴퓨터로 디자인이라도 한 것처럼 매 연기마다 새로운 스타일의 화법과
정서적 태도를 만들어 보여 주기 때문이다.
아카데미의 여왕
메릴 스트립은 아카데미상 최다 후보 기록을 갖고 있다. 그녀는 14회 후보에 올라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서 여우조연상, '소피의 선택'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79년에
처음 아카데미 상을 받았을 때 그녀는 너무나 들뜨고 흥분한 나머지 실수로 트로피를 화장실에 두고
나왔다고 한다. 베티 데이비스는 신인 시절부터 스트립을 높이 평가했는데, 캐서린 헵번은 싫어했던 게
분명하다. 흥미롭게도 스트립과 데이비스(10회 후보, 2회 수상)와 헵번(12회 후보, 4회 수상)은
아카데미 최다 후보 기록의 정상을 차지하는 여배우다.
스트립은 패자로서도 훌륭하다. 1987년에 그녀와 셰어가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셰어가 「문스트럭」으로 수상했을 때, 스트립은 벌떡 일어나 승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셰어는 수상 소감을 말할 때 '실크우드'에서 함께 연기하면서 스트립이 보여 준 지지에 고마움을 표했다.
스트립은 또 골든글로브 최다 수상 (6회) 여배우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스트립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기간은 '헐리웃 스토리(1990'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사이의 5년뿐이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2003)'로 에미상을 수상했을 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때로는 나조차도 내가 과대평가를 받았다고 생각되는 때가 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습니다."
수상작
Sophie's Choice(1982)
Kramer vs. Kramer(1979)
후보작
The Devil Wears Prada(2006)
Adaptation.(2002)
Music of the Heart(1999)
One True Thing(1998)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1995)
Postcards from the Edge(1990)
Evil Angels(1988)
Ironweed(1987)
Out of Africa(1985)
Silkwood(1983)
The French Lieutenant's Woman(1981)
The Deer Hunter(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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