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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액션 드라마 환타지

펄프픽션(Pulp Fiction.1994),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

펄프픽션(Pulp Fiction.1994),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

 

펄프픽션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괴물감독을 세상에 알린 걸작이다.

1994년에 펄프픽션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 반응은 대단했다. 그동안 헐리우드

정통방식의 영화에 익숙했던 이들에게 펄프픽션은 한 마디로 '괴짜영화'였다.

나 역시 20대에 마주친 이 영화는 여러 면에서 단조로운 패턴으로 회전하던 뇌 용량에

스파크를 안겨주었고 발상의 전환은 물론 일탈이라는 꿈을 꿀 수 있게해준 영향력 지대한

영화로 기억된다. 영혼을 자유롭게 놓아주고 싶고 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듯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한번쯤 볼만하다. 이 조차도 이미 20년 전에

경험한 일이 되어버렸다.

 

 

 

Pulp Fiction, 1994

 

1994.09.10 개봉
런닝타임: 154분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존 트라볼타(빈센트 베가), 사무엘 L. 잭슨(줄스 윈필드),
우마 서먼(미아 웰러스), 하비 케이틀, 팀로스, 아만다 플러머,
말아데 메데이로스, 빙 라메스 등

 

나만의 평점: 9.24  ★★★★★

 

 

 

 

 

 

 

 

 

 

 

당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펄프픽션은 극장가에서도 냉정히 잘라말해

전혀 흥행을 하지는 않았다. 독특한 영화였기에 일부 마니아 층을 제외하고 일반대중

에게는 그리 소화하기 매끄러운 영화도 아니었고 펄프픽션 영화에 대해 살인과 마약이 있는

난잡한 소재에 대해 차라리 비판적인 견해가 훨씬 더 많았다. 게다가 나중에

펄프픽션 원본을 보고 놀랐지만 개봉당시 삭제된 장면이 너무 많았다.

 

 

 

Natural Born Killers. 1994

 

비슷한 시기에 쿠엔틴 타란티노가 썼던 시나리오를 올리버스톤 감독이 연출한

'내츄럴본킬러'의 경우도 개인적으로 20번은 족히 보았을 영화로 파격과 혁신으로 가득찬

대단한 영화였지만 극장가에서는 난해한 영화에 불편한 소재와 줄거리 산만한 구성으로

푸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펄프픽션에 출연했던 당시 배우들은 지금 모두가

유명배우들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 상단좌측부터 우마서먼(Uma Thurman), 존 트라볼타(John Travolta), 사무엘잭슨
(Samuel L. Jackson), 하비 케이틀(Harvey Keitel), 부르스 윌리스(Bruce Willis) 그리고

펄프픽션에도 출연한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감독.

 

 

 

 

 

어느덧 펄프픽션이 만들어진지도 20년이 다 되어가다 보니, 당시로서는 파격이었을

것들이 오늘날은 곳곳에서 익숙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에 영화 펄프픽션이

얼마나 다양한 매체에 지대한 영향을 가져다 주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실제로 구석구석

따져보면 매우 많은 요소들이 이후 다른 영화나 음악 심지어 광고물에까지 영상과 시나리오

전개 등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전매특허와도

같았던 요소들이 이젠 펄프픽션 이후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할 것이다.

때문에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영화 펄프픽션은 모든걸 다 보여주기엔 협소한

이 공간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만을 소개하기로 한다.

또 펄프픽션은 쿠엔틴 타란티노만의 블랙코미디가 곳곳에서 재미를 더한다.

 

 

[최고의 명장면-Dancing at Jack Rabbit Slim's]

 

 

▲ 존 트라볼타와 우마서먼이 춤 추는 이장면은 영화사에 길이남을 명장면이다.

 

존 트라볼타는 이미 '토요일밤의 열기'와 같은 영화에서 알려졌다시피 대단한 춤꾼이다.

펄프픽션이란 영화를 통해 그는 오랫동안의 침묵을 깨고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쿠엔틴 타란티노와 함께하는 배우들은 저마다 그 나름대로의 끈끈한 우정과 인연으로

자주 등장하게 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대해 간단히 조사해보고넘어가지 않을 수 없겠다.

일단 위키백과 사이트 나온 내용은 아래와 같다.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영화감독출생1963년 3월 27일 (미국)신체190cm데뷔

1992년 영화 '저수지의 개들'수상2011년 제36회 세자르영화제 명예상
2010년 제36회 새턴 어워즈 시상식 최우수 액션어드벤처스릴러상
1995년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등 다수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1963년 출생하였다. 영화광이었던 홀어머니를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극장에 드나들었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연기공부를 시작하여 5년 동안

 몇몇 TV시리즈물에 출연하였고 로스앤젤레스의 비디오점에 점원으로 취직한 후

온갖 장르의 영화를 섭렵하였다. 이때부터 그는 배우가 되려던 목표를 수정하여 각본을

쓰기 시작하였는데 시나리오 '트루 로맨스(True Romance)'를 영화화하기 위하여 제작자를

물색하였지만 실패하고 1992년 배우 하비 카이텔의 도움을 얻어 제작비 150만 달러로

일주일 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첫번째 작품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을 완성하였다.
 

 

 

▲ 1996년쯤이었던가. 쿠엔틴 타란티노의 인기가 파죽지세로 치닫자

국내에서는 뒤늦게 개봉해 직접 달려가 표 끊고 보아주었다.ㅋㅋ


본래 타란티노는 '트루로맨스' 각본을 가지고 스스로 직접 영화를 만들려고

여러 차례 시도를 했었다. 1980년대 중반, 당시 20대였던 그는 캘리포니아 주, LA 군,

맨해튼 비치에 있는 비디오테이프 가게의 점원으로 일하면서 주말마다 16mm 필름으로

영화 촬영을 했는데, 3년이 넘는 세월을 거쳐 겨우 완성을 했지만 찍은 필름들을 다 모아

놓고 보니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더욱이 후반 작업, 편집 단계에서 화재로 인해 필

름이 손실되기도 하였다. 그땐 영화 제목이 '나의 친한 친구의 생일'

(My Best Friend's Birthday)이었다.
 

 

 

 

▲ 트루로맨스에서 브래드피트가 나온다는 사실을 아는가.

마약에 쩔어 쇼파에서 밍기적대는 부랑아 같던 녀석이 브래드피트였다.

이걸 발견 못하고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브래드피트는 종종 이런 배역을

자신도 즐기는 듯 하다. ㅠ.ㅠ

 

영화 트루로맨스 게시글보기

 

실패를 겪은 후에는 코엔 형제의 '분노의 저격자'(Blood Simple)을 본보기로 삼고,
수준 높은 영화로 제작하고 싶어 각본을 다시 손질하고 투자도 받아 메이저 영화로 만들기

위해 5년 정도 고생을 했지만 끝내 거부당하기 일쑤였다. 결국 시나리오 작가로라도

데뷔하고 싶어 이 각본을 팔려고 다시 온갖 영화사를 돌아다녔다.

다행히 '트루 로맨스' 각본은 판매가 되었으나 제작이 늦어졌고, 그 사이 타란티노는

자신이 쓴 또 다른 각본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을 본인이 직접 감독을 맡아

영화로 완성하였다. 감독 데뷔작인 저예산 독립 영화 '저수지의 개들'은 큰

 성공을 거뒀고, 차기작으로 '펄프 픽션'(Pulp Fiction)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 기간에 '트루 로맨스'는 타란티노가 존경하는 감독인 토니 스콧에 의해
영화가 완성되었고, 극장가에도 개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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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 '토니스콧' 감독은 영국출신으로 2012년 8월 자살했다.

너무도 유명한 영화 '탑건','에너미오브스테이트','트루로맨스'등이 있다.

그의 형 역시 에일리언, 브레이드러너, 델마루이스 등을 만든

거장감독 리틀리 스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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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위에 사진에서 사무엘잭슨과 존트라볼타가 정리하며 나설때 나오는 곡이다.

The Lively Ones-Surf Rider. 참 멋지고 운치있는 곡으로 기억에 남는다.

 

다시 펄프픽션으로 넘어와서, 이 영화에는 블랙코미디적 요소가 곳곳에 많이 등장한다.

이를테면 분노의 총격으로 존 트라볼타와 사무엘 잭슨을 향해 미친듯이 불꽃을

뿜어대지만 모든 총알이 다 빛나가는 이 장면이 그렇다.

이외에도 펄프픽션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주었지만 타란티노는 이야기의 전개에 있어

비선형 구성을 자주 구사한다. 그가 감독한 거의 모든 영화에선 시간대로, 순차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 경우가 없을 정도로 복잡한 시간 배열과, 두 가지 이상의 이야기를
엮어 놓는 다중 플롯 등을 기본 뼈대로 주로 사용하였다.

게다가 타란티노의 영화에는 대사량이 무척 많기로 유명하다.

특별히 사건의 핵심이 되는 대사 외에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조롱 등의 대화가

넘쳐날 정도로 많은 것이 타란티노의 전매 특허이다.
수다가 곧 영화의 핵심이라 할 정도이다.

 

 

 

 

 

 

 

 

숨어있다가 별안간 튀어나와 갈겨대는 분노의 총격, 미친듯이 불을 뿜어보았지만...

 

 

 

 

 

 

 

 

(전부 빗나갔다.)

 

모지???

 

탕! 탕! 탕!

 

 

그런가 하면 이런 장면도 있다. 영화적 영상에 애니메이션적 기법이

끼어드는, 당시로서는 참 파격 그 자체였다. 펄프픽션은 이처럼 곳곳에서 전형적인

기법과 틀을 깨며 이야기 자체의 구성도 얼핏 보아서는 뒤죽박죽 뒤 섞어 놓은 것처럼

매우 독특한 구성을 보여주었다. 1993년 작가 안정효씨의 '하얀전쟁' 이후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소설작품이 나와 영화로도 만들어졌었지만,

쿠엔틴 타란티노야말로 진정한 헐리우드키드가 아니었을까 싶다.

 

 

 

 

 

 

 

 

끝으로,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는 B급 영화의 요소가 물씬 베어있음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겠다. B급을 소재로 하여 다시 주류 영화로 재창조하는 데에

가히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평가된다. B급 영화 중 기괴하고, 폭력이 난무하고,

과장된 성적 표현 등의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버무리는 데에 능숙하다.

고전 필름 누아르, 스파게티 웨스턴 등의 장르 역시도 타란티노의 탁월한 현대적 재창조

대상에 포함되었다. 그의 이러한 성향은 커다란 파급 효과를 나타냈으며,
199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이와 비슷한 유형의 영화들이 무수히 만들어지는데 있어

쿠엔틴 타란티노는 선구자와도 같은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리고 또 하나 특징은 그가 직접 연출하여 메가폰을 잡았거나 또는

그가 쓴 시나리오에 의한 영화에서는 영화음악(Original Sound Tack)또한 자기만의

고집과 주장이 베어있다. 즉 영화 음악으로는 별도의 음악 감독과 함께 작업하여

순수 창작곡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타란티노 본인이 직접 고전 팝 음악을 선곡하여

영화 속에 삽입하는 식으로 영화 음악을 작업한다.

 

 

 

 

우마서먼은 역시 매력적인 여배우!!

 

 

▲ 우마서먼이 혼자 쥬크박스를 틀어놓고 춤추는 장면에 나오는 OST곡 중

Girl, you'll be a woman soon이란 곡이다. 20년이 흘러도 머릿 속에 정말 멋지게

각인되어 있는 명장면이다. 정말 멋지다. 타란티노의 OST는 이와같은 식이다.

 

펄프픽션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개인적으로 '내츄럴본킬러' OST는 어느하나

버릴게 없을 정도로 타란티노는 음악적인 부분 또한 종합예술로서의 영화답게 그만의

감성과 관점으로 각별한 선곡을 즐겨하고 있다. 이를테면 아래 영상을 보자.

2009년작 '버스터즈(Inglourious Basterds)'의 오프닝 타이틀 곡이다.

클래식하면서도 타란티노만의 로맨스가 느껴지는 곡이다. 늘 이런타입을 선호한다

버스터즈의 오프닝곡과 함게 오늘 펄프픽션 포스팅을 끝맺는다.

 

 

 

 

버스터즈 영화는 나중에 꼭 다시 포스팅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