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영혼(Ghost.1990)-데미무어가 가장 아름다웠던 영화
1990년 개봉했던 영화 '사랑과영혼'은 여전히 음악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데미무어가 가장 아름다웠던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물론 '사랑과영혼'은 OST 음악으로 더 유명하다는 사실도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이제는 고인이 된 패트릭스웨이지와 데미무어가 보여준 사랑이야기는 '유령'을 소재로 한
러브스토리를 만들었다라는 사실 자체가 당시엔 너무도 신선한 소재였고 화재거리였다.
게다가 '사랑과영혼'은 분명 헐리우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정서와 아주 잘 맞아
떨어져 개봉과 동시에 많은 화재를 불러모았었다. 그리고 사랑과영혼은 특히
영화팬들에게 데미무어를 일약 스타로 확실하게 각인시켜준 작품이기도 하다.
어느덧 고전으로 자리잡을 법한 1990년작 '사랑과영혼'을 포스팅하겠다.
▲ 다소 에로티즘적 요소가 느껴지는 포스터.
사랑과 영혼(GHOST).1990
감독: 제리 주커
각본: 브루스 조엘 러빈
출연: 패트릭 스웨이즈, 데미 무어, 우피 골드버그,
토니 골드윈, 스탠리 로렌스, 크리스토퍼 J. 킨, 수잔 브리슬라우,
마티나 데이그난, 릭 클리버, 맥카 폴리 등
상영시간: 120분
수상경력: 제63회 아카데미 시상식 (1991년),
여우조연상(우피 골드버그),
각본상(브루스 조엘 러빈)]
나만의 평점: 8.32 ★★★★☆
▲ Righteous Brothers - Unchained Melody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언체인드 멜로디. 이 OST 하나만으로도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기억된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보듯이 도자기씬은 너무 유명한 장면이다. 20년 이상
지났으면 이젠 좀 촌스럽지 않을까 싶지만 여전히 건재한 장면이다.
이 음악과 주요장면들 보고 있노라면 여성분들은 여전히 데미무어가 그랬듯 닭똥같은
눈물이 어느새 주르르 흐를 지경일테니까.
▲ 확실히 데미무어의 매력은 눈이었다. 뚝뚝 떨어지는 눈물.
사슴 눈과도 같은 저 두눈에 그렁그렁 맺히는 이슬을 보고 남자들은 완전 훅 갔다.
▲ 故人이 된 패트릭 스웨이지(Patrick Swayze.1952.8~2009.9)
사실 패트릭 스웨이지의 진짜 매력은 영화 '더티댄싱'에서 돋보인다.
당시 더티댄싱은 OST가 거리에 넘쳐흘렀었다. 추운겨울 종로 명보극장이나 피카디리
극장가를 거닐다보면 더티댄싱 주제곡이 길거리 음반가게에서 멋지게 흘러나오던
'Time of my life' 가 여전히 기억에 생생하다. 당시 나는 고삐리였음에도 말이다. ㅋㅋ
패트릭 스웨이지가 아니었다면 존트라볼타가 출연했을라나.
나중에 '더티댄싱'은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일단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더티댄싱의 한 장면을 소개하기로 한다.(아래)
▲ Dirty Dancing - Time of my Life (Final Dance)와우!!
사랑과영혼에 데미무어와 함께 출연했던 패트릭스웨이지(Patrick Swayze)는
췌장암으로 2009년 9월14일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원래 댄서출이며
1987년 '더티댄싱'으로 스타반열에 올랐었다.이후로도 시티오브조이, 폭풍속으로 등의
영화에 출연하여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 잠잠하다가 다시 재기하는가 싶더니
이내 우리 곁을 너무 일찌감치 떠났다. 반면 데미무어(Demi Moore)는 앞서 전제했던 대로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를 이미 한참이나 지나버렸다. 요즘의 모습은 나도는 풍문이
아니더라도 구지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데 끝끝내 사랑과영혼 영화 속의 데미무어로만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바램이다. 그녀의 전 남편은 누구나 다 아는 스타,
부르스 윌리스(Bruce Willis)이다. 다이하드의 영웅. 그러나 그도 이젠 너무 늙었다.
'사랑과영혼'이야기를 포스팅하기로 했으면 그 이야기만 해야하는데 자꾸 옆으로 샌다.
하고싶은 말들이 머릿 속에 너무 산재하다보니 수습이 안돼 늘 이모양이다.
데미무어 이야기를 하다가 그의 전 남편 얘기까지 새어나왔다.
사실 80년대 후반 당시는 위에서 언급한 '더티댄싱'이 1987년, 부르스 형님이 1988년
'다이하드'로 영화계를 완전 접수했었고, 그의 아내 데미무어는 1990년 '사랑과영혼'으로
확실하게 뜬 셈이다. 줄줄이 연이어 승승장구하던 시절이었다.
어쨌든 '사랑과영혼'은 물론 이 영화들에 대한 기억의 공통점은 모두 겨울이었다.
사랑과영혼 포스팅이 떠오르는 것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둔 겨울이다보니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다. 요즘의 빠른전개방식의 스토리와 비주얼 요소가 강한 영화들에 비하면
다소 진부한 사랑이야기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 영화사에 한 획을 긋는
업적을 남겼기에 사랑과영혼을 의미있는 영화중 하나로 기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 그럼 여기서 데미무어의 확실한 컷을 연속으로 보기로 하자.
왜 그 당시의 데미무어가 지금의 아줌마 인상에 비해 훨씬 아름답고 좋았는지, 이 사진을
보며 기억을 되돌리다보면 "아! 저럴 때가 있었구나"하게 될 것이다. 하긴 20대였으니까
누구나 20대 때는 다들 풋풋하고 젊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땐 그랬다.
하지만.....지금은 아니다. ㅠ.ㅠ
아래 영상은 영매 우피골드버그를 통해 패트릭스웨이지와의 영적 접촉이 이루어지는
'동전 씬'으로 죽은 샘의 영혼을 만나는 장면이다. 몰리가 드디어 샘의 영혼을 느끼는 순간,
짧은 순간이지만 데미무어의 눈물연기를 잠시 발견할 수있다.(아래)
물론, 마지막 라스트 씬에서도 그녀의 눈물연기를 볼 수 있다.
(혹 남자분들 중에 여자눈물 좋아하는 분들 있다면 여기에서 실컷 보시길;;)
오늘 데미무어 눈물특집이다. 워낙 이후에 나온 데미무어 출연영화들이 다 기가 쌔게 나오거나
(G.I제인이라던가) 별로 이미지가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이 영화에 오늘 특히 더 삘 꽂힌다.
어쩌면 그녀는 원래 기가 좀 쌘 여자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패트릭 스웨이지는 영상에서 처럼 현실에서는 이제 진짜 '영혼(GHOST)'이 되어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이미 故人이 되어버린지라 이 장면이 묘하게 다가온다.
아마 요즘도 데미무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줄로 안다.
설마 그녀의 팬이 여태 있을라구~
그냥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다. 후훗
▲ 엔딩 씬이다. 이 마지막 장면에서 극장안은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도 많았고
상영이 끝난 후 불켜진 곳으로 나설때 흔적을 가리느라고 애들 먹었었다. ㅋㅋ
그럼 마지막으로 이 영화 '사랑과영혼'의 주제곡 언체인드멜로디
(Unchained Melody)에 대해 짧게 말하고 끝맺기로 하겠다. 이 노래는 1965년
라이처스 브라더스( Righteous Brothers)가 불러 히트시킨 곡으로, 이들은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흑인의 독특한 감각을 잘 파악하여 흑인풍의 멜로디와 노래를
들려준 듀엣이다. 빌 메드레와 바비 하트필드는 각각 남 캘리포니아에서 솔로 가수로
활동하였으나 1963년에 둘의 뜻이 서로 맞아 팀을 결성해 활동하였고 듀크링턴 악단의 가수였던
흑인 장님 가수 "알 히블러가" 부른 'Unchained Melody'를 1965년 이들
라이처스 브라더스가 불러 재 히트시켰다. 그리고 영화 '사랑과영혼'의 메인타이틀 곡으로
다시 불려지면서 최고의 히트곡으로 남게 된다.
▲ Righteous Brothers(1965) Unchained Melody
이들이 부른 언체인드 멜로디와 사랑과영혼의 주요장면을 끝으로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이만 마치기로 하겠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린다.
▲ GHOST Main Title Song - Unchained Mel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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