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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최신영화 감상후기

[도희야] 칸에 간 아역배우 김새론,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도희야] 칸에 간 아역배우 김새론,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칸 국제영화제에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상영된 '도희야'를 보았다.

영화를다 보고난 뒤의 느낌을 뭐라고 해야 할까. 기쁨도 슬픔도 아닌 가슴먹먹함과 뭐라 

형언키 어려운 놀라움과 강한 여운을 오래도록 남긴 그런 영화였다. 아역배우 김새론 주연의

'도희야'는 요근래 연거푸 잘 만들어진 한국영화들을 보면서도 좀체 느껴보지 못한 아주 특별한

감정과 느낌, 울림을 전해준 그런 영화였고, 장차 대배우로 성장가능한 배우 김새론을

재발견하게 해준 영화라 할 수 있겠다. 한 마디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역배우 김새론은 바로 그런 전형적인 천상 배우였음을 발견했다.

 

 

 

 

 

 

 

 

 

세간에 화제를 불러모은 영화라서 '도희야'를 본 것은 아니었다. 물론 진작에

칸영화제 초청작이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이제 당당히 헐리우드 진출배우로 성장한 배두나가

주연이라는 정도만으로 '도희야'를 보게 된 것인데, 아역배우 김새론은 이미 과거 원빈

주연의 '아저씨'에서도 어렴풋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아역배우였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그저 그런 아역배우로 등장하겠구나라고만 생각하고 본 것이다. 그 외에는 달리 특별한 기대감을

가지고 접근한게 아니어서그랬는지 영화는 그저 잔잔한 시골마을의 풍경과 더불어

상업영화라기 보다 독립영화 쪽에 더 가까운 느낌으로 시작되었다.

 

 

 

 

 

 

 

 

 

 

 

 

 

 

 

 

어떤 쟝르가 되었건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보게 되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 난해함이

따를지는 모르겠으나 그보다는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놀라움을 발견할 때가 더 많은지도 모르겠다.

'도희야'도 그런 축에 낄까마는, 사실 영화 초반만 해도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그저그런 빤한 이야기를

다루었나보다라고 미리부터 예측부터 하려드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도희야'는 그렇게

너무도 익숙한 우리네 일상 혹은 전원마을의 풍경을 뒤로 할 뿐 그 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무서운

폭력과 학대를 다룬 영화였다. 그러나 이 마져도 어찌 잘못 다루면 식상한 이야기가 될 뻔도 할 것을, 신예

정주리 감독은 나름 여성감독으로서의 섬세한 연출감각으로 첫 작품 답지 않게 노련하게 비껴가며

이야기를 한 수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영화 '도희야'는 지난 5월25일 막을 내린 칸에도 영화개봉과 때를 같이하여 초청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는데, 어린 아역배우 김새론은 칸 국제영화제까지 가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주연 연기를 했던 배두나와 김새론, 송새벽, 정주리 감독 등 영화 '도희야' 일행이 당시 프랑스

칸 해변에서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만 보아도 꿈인지 생시인지 싶을 것이다.

 

 

 

 

 

 

 

 

  

▲ 프랑스 칸에 간 김새론, 배두나, 송새벽 그리고 정주리 감독.

 

 

 


도희야는 칸의 드뷔시 극장에서 첫 공식상영이 이루어진 뒤에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한다. 제67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상영된 것이다. 헐리우드의

한 리포터는 영화 '도희야'를 보고 난 소감에 대해 "선정주의를 피하고 다양한 결을 살린 정주리 감독의

노력에 경탄했다"고 했고, 스크린 데일리는 "배두나의 연기가 영화에 영혼을 불어넣었다"고도 했다.

 그리고 크리스티앙 존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김새론을 다음 칸에서 다시 보길 바란다며

극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 생각과 같다.나 역시도 김새론에 대해 극찬을 했기 때문이다.

 

 

 

 

 

▲ 배두나 김새론 주연의 '도희야' 예고편.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분야에 초청되어 상영되었다.

 

 

 

 

 

 

 

 

 

 

 

 

 

과거 90년대영화들 중에 '레옹'이 있었다. 다들 잘 아는 영화이지만 이 영화에서

'마틸다'역을 했던 '나탈리포트만(Natalie Portman)'의 연기는 경이로웠고 20여년전 영화 속

마틸다는 어엿한 숙녀로 자랐다. 그리고 또 90년대 한국영화 중에 장선우 감독의 '꽃잎'이 있었고

이 영화 속에 이정현이 앳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어떤 분들은 아역배우 김새론을 보면서 앞서 두명의

배우를 뛰어넘는 '천재'라 극찬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분들은 우려가 앞선다는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후에 가수가 되었다가 다시 근래 영화'명량'을 통해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정현도 당시 신기어린 연기로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그러나 언제나 '아역배우'라는 꼬리표를 떼는 일이란게 그리 쉽지도 않을 뿐더러

성인으로 자라는 동안 질곡이 따를 수도 있고, 여러가지 외적요소들은 배우로서의 외길을

가는데 있어 기복 심한 시련을 안겨주기도 하며 아차하는 순간엔 대중들 기억 속에서 멀리 사라져가는

그런 배우들도 많았던지라 '도희야'로 세계적 관심을 끌게 된 배우 김새론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앞세우는 시선도 분명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또한 그만큼 아역배우이상으로서의

기대주로 관심과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때문에 오늘 영화 '도희야'가 칸에서도 주목을 받던안받던 그와 상관없이 부쩍 자라

푹풍성장해버린 배우 김새론을 보면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고사성어가 

떠오르게 된 것이다. 예전에 '아저씨'에서 보여주었던 결기 어린 어린아이의 눈빛을 분명 기억하고

있었는데, 도희야에서 보여준 김새론의 연기는 과장 조금 보태서 소름끼칠 정도였다.

 

 

 

 

 

 

 

 

 

 

 

어느덧 열다섯살이 되어버린 아역배우. 이제는 그런 꼬리표를 당당히 내던져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영화계는 지금 좋은 배우도, 좋은 감독과 투자자,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로 넘치면서 그야말로 르네상스 중흥기를 보내고 있다. 바로 이런 환경들이 김새론으로

하여금 천재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해 본다.
영화 '도희야'는 여전히 상영중이라 스포일러 글을 쓸 수는 없지만, 적어도 배우 김새론을 두고

오늘 거듭 이야기하는 것처럼 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하는지 

충분히 납득가능한 그런 영화였다~^^*

 

 

 

 

 

 

 

 

 

  

 

 

 

 

 

 

 

 

 

 

도희야
한국
개봉:2014년5월22일
상영시간:120분
제작:이창동
감독:정주리


출연

 

배두나(영남), 김새론(도희), 송새벽(용하),김진구(도희 할머니),
손종학(엄반장), 나종민(김순경), 공명(권의경), 김종구(최사장),
박진우(형사계장)

 

 

 

 

 

 

 

 

 

 

 

 

 

 

 

 

 

 

 

 

김새론
영화배우
출생:2000년 7월 31일
신체:165cm, 40kg
소속사:판타지오
가족:동생 김예론, 김아론
데뷔:2009년 영화 '여행자'

 

출연작품


2014 도희야
2013 참관수업
2013 만신
2013 여왕의 교실
2012 보고싶다
2012 바비
2012 엄마가 뭐길래
2012 이웃사람
2012 로맨스가 필요해 2012
2011 영화, 한국을 만나다-3
2011 천상의 화원 곰배령
2011 내 마음이 들리니?
2010 나는 아빠다
2010 아저씨
2009 여행자